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석유량은 작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올해 1∼5월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약 7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월간 대북 석유수출 현황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총 8천900 배럴을 수입, 작년 같은 기간의 수입량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5월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북한의 중국 석유 수입량은 총 1만2천 배럴 수준이어서, 전년 동기의 약 4만 배럴과 비교하면 약 70% 급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월 말 국경을 폐쇄한 직후 2월과 3월의 중국으로부터의 석유 수입량이 급감했고, 4월에는 아예 석유를 수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1∼5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석유량은 총 7만4천 배럴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RFA는 보도했습니다.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북한의 올해 초 석유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며, 만일 중국이나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2차 재확산 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내 석유 공급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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