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성경을 들고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불을 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루탄으로 백악관 앞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 올리는 이벤트를 벌이자 자신도 성경을 들고나와 '치유의 사령관'이 되라며 일침을 놓은 것이다.
민주당 일인자 펠로시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취재진 앞에 성경책을 들고 섰다.
그러고는 전도서 3장의 구절을 거론했다. 전도서 3장은 만사에 다 때가 있어서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다는 내용이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미국의 대통령이 불길을 부채질하는 사람이 아니라 치유의 사령관이었던 많은 전임자의 뒤를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성경을 들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벤트를 벌였던 것을 비판하면서 성경 구절과 전임 대통령을 따라 사태 수습에 전념할 것을 촉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회견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핵심 참모를 대동하고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경호당국이 대통령의 동선 확보를 위해 최루탄을 쏘며 평화시위대를 해산, 논란을 일으켰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President Donald Trump holds a Bible as he visits outside St. John's Church across Lafayette Park from the White House Monday, June 1, 2020, in Washington. Part of the church was set on fire during protests on Sunday night. (AP Photo/Patrick Sema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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