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글로벌 항공업계의 충격이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미국 뉴욕남부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비앙카가 파산하면 세계 주요 항공사 중 코로나19로 무너진 첫 사례가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날 앙코 판데르베르프 아비앙카 CEO는 "아비앙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 속에서 100년 역사 중 가장 힘든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여객기가 완전히 멈췄다. 이 같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필요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1919년 설립된 아비앙카는 콜롬비아 최대 항공사이자 중남미에서 칠레 라탐항공 다음으로 큰 항공사다.
코로나19로 중남미 하늘길이 거의 끊기고 수요도 급감하면서 아비앙카도 3월 말 이후 여객기가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 등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원만히 해결되지 못했고, 직원 2만 명 대다수가 무급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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