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부인이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멀린다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능력이 사실상 낙제라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공동 이사장은 현지시간 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잘 조정된 국가적 대응이 부족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D 마이너스' 등급을 줬습니다.
그녀는 연방정부에서 나오는 국가적 대응 대신 (50개 주의) 주지사들이 "50개의 각기 다른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독일 같은 모범국들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검사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는 우선 의료 종사자들을 검사하고, 그러고 나서 대부분의 취약층을 검사하고, 그리고 감염 추적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천천히 재개하는 데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수 있었을 텐데, 잘 조정된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정부 차원의 일사불란한 대응책 부재와 초기 검사 부족 등으로 미국 내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이츠 공동 이사장은 아울러 미국과 전 세계에서의 검사와 백신 개발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의 30여 세계 주요국과 독지가들이 재정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멀린다 게이츠도 1억 달러를 보태기로 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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