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오는 5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야구의 고향 미국에서 프로야구 개막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주인공은 미치 맥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다. 그는 7월 초 메이저리그 개막을 염원했다.
맥코넬 상원의원은 켄터키주 루이빌 지역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야구가 필요하다. 그것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코넬 의원은 "야구와 미식축구 등이 이른 시일에 재개되기를 원한다"며 "2주 전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구는 7월 4일 즈음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나 플로리다주, 또는 각 구단 홈구장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중단한 메이저리그는 지난 3월 27일로 예정됐던 시즌 개막일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개막이 논의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 변수는 도사리고 있다. 이날 미국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예전 마이너리그에서 뛴 선수가 코로나19로 사망한 탓이다. 오클랜드는 구단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미겔 마르테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며 "구단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불과 30세의 젊은 나이에 감염증으로 세상을 떠난 마르테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이처럼 스포츠가 정면 중단되면서 미국 내 관련 경제 손실 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스포츠 관련 산업의 손실 액수는 120억달러에 이른다"며 "올가을 미국프로풋볼(NFL)과 대학 풋볼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경우 손실 규모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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