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로 현장 취재를 다녀온 연합뉴스 특파원이 중국에서 당국에 의해 격리됐습니다.
연합뉴스 차대운 상하이 특파원은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우한을 방문했다가 상하이로 복귀한 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자발적인 격리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30일) 중국 공안과 보건 당국이 숙소로 찾아와 우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하이시 지정 격리 시설로 이동시켜 최장 잠복기인 2주가 지날 때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면밀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이 격리 시설에서는 방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식사 또한 방문 앞에 놓는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각층에 관리 요원들이 상주하며 지켜보고 있으나 전화와 인터넷 사용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KBS 베이징지국 특파원들 또한 우한 취재 이후 최근 중국 당국이 사무실 또는 자가 격리를 강력히 요구해 내달 초까지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각각 격리된 연합뉴스와 KBS 특파원들은 별다른 증세 없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최근 전염병과 전쟁을 선포한 뒤 우한을 다녀오는 사람을 모두 색출해 격리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면서 "이런 방침에 따라 우한에 취재하러 갔던 한국 특파원들도 격리 대상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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