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이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군 이라크 태스크포스의 책임자인 윌리엄 실리 미 해병대 여단장이 이라크 연합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이 다른 지역으로 병력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외신의 보도에 부인한 것이다.
AP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군대 철수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라크를 떠나기로 하는 결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에서) 떠날 결정은 없고, 떠날 계획이나 떠날 준비를 하는 어떤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또 이라크와 해당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집단을 격퇴하기 위한 작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AFP와 로이터는 실리 여단장이 서한에서 이라크 의회 및 총리의 요청에 따라 통합합동기동부대(CJTF-OIR)는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AFP에 따르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해당 서한은 초안이며 실수로 보내진 것이라고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것은 매킨지(미 중부사령관)의 실수였다"며 이 서한은 증원된 병력 이동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며 미군 철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결국 미 국방 당국이 해당 서한은 '증원 병력 이동' 상황을 상정한 초안으로 실수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철군 서한'은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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