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 간부가 경쟁 조직에 살해된 사건에 M16 계열의 자동소총까지 동원돼 일본 경찰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야쿠자 조직인 고베 야마구치구미 소속 간부가 사살된 사건에 자동소총이 사용됐습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고베 야마구치구미의 경쟁 조직이자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 관계자입니다.
신문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 용의자는 미군이 사용하는 M16 계열과 같은 형태로 보이는 자동소총으로 15발을 발사해 고베 야마구치구미 간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야쿠자 간 폭력 사건 때 권총이 사용되는 사례는 간혹 있지만, 자동소총이 사용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일본 경찰당국은 향후 야쿠자 폭력사건 때도 살상능력이 큰 자동소총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 현장에선 압수된 자동소총 탄창에는 실탄 30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탄창에는 2발이 남아 있었고, 불발탄 13발도 발견됐습니다.
일본 경찰은 미군으로부터 M16을 훔쳐내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통되는 모조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수사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M16 계열 소총은 연발 사격이 가능하고, 사거리는 권총의 10배인 500m에 달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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