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폼페이오, 탄핵 조사 국면에서 국무부 내에서 신뢰를 잃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트럼프의 예스맨'으로 칭하며 국무장관과 국무부 당국자 간 갈등 양상 등 내부기류를 전했다.
특히 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하원이 이번 주 들어 국무부 당국자들의 비공개 증언을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이 이끄는 부처 직원들의 '안녕'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우려가 국무부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을 '엄호'해왔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CNN에 "국무부의 사기는 항상 안 좋았지만 이번은 사정이 다르다"며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증언록 내용도 조직 내부적으로는 폼페이오 장관에는 '타격'이 됐다
자신에 대한 공개적 공격과 퇴출 시도에 맞서 국무부에 SOS를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는 내용이 폭로되면서다.
국무부 내에서는 증언한 당국자들을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확산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끊이지 않는 폼페이오 장관의 내년 캔자스주 연방 상원의원 출마설도 국무부 안팎을 술렁이게 하는 한 요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출마설이 나올 때마다 공식적으로는 선을 긋곤 했지만 그렇다고 그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다. 특히 최근 들어 잦아진 캔자스행은 이러한 추측에 기름을 부었다.
탄핵 조사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일부 관료들은 심지어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 출마를 위해 국무부를 떠나길 희망하고 있다고 CNN이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탄핵 조사에 협력한 외교관들을 향한 보복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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