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에서 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다이버용 선박 컨셉션호(號) 화재 당시 승무원 6명 모두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 보고서를 통해 "불이 났을 때 5명의 승무원은 조타실 뒤 침상에서, 승무원 1명은 선실에서 각각 자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와 dpa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장을 포함해 2층 갑판 내 침상에서 자던 승무원 5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갑판 아래에서 자던 나머지 1명의 승무원은 탑승객 33명과 함께 숨졌다.
이는 승객들이 자고 있을 때 최소한 1명의 승무원이 불침번을 서도록 한 안전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CNN 방송에 "그 선박은 승무원이 야간 불침번을 서야 했다"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 하사관 마크 바니는 승무원들이 교대로 불침번을 서서 선박 또는 주변 해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방 수사당국은 이 선박 운영 선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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