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개막된 국제예술제에서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전시 내용을 확인하는가 하면 여당 일각에선 신중한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지방자치단체장은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제출하며 주최 측을 압박했다.
지난 1일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행사에 7800만엔의 보조금 지원을 책정한 문화청은 "지원 결정 이전에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아이치현에 전시 내용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지난 2일 "보조금 교부 결정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해 정밀히 조사한 뒤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60만명 안팎이 관람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제인데,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같은 날 "행정의 입장을 뛰어넘은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오무라 지사에게 보냈다.
다카시 시장은 기자들에게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것으로, 세금을 써서 해야 할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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