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내달 4일 미 워싱턴DC에서 공개 강연에 나선다.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북협상 교착이 이어지는 상황에 비건 대표가 공개 강연이라는 형식을 빌려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만한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한미경제연구소(KEI)는 다음 달 4일 워싱턴DC에서 비건 대표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한반도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연례 콘퍼런스를 연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비건 대표는 '한반도의 안보와 통일 이슈'를 주제로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15분간 오찬 강연을 할 예정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외교관계 위원회에 비공개 브리핑을 위해 도착한 모습.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11일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 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 "우리는 서해(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보고를 매우 심...
비건 대표는 이번 오찬 강연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빅딜'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계적 이행 등과 관련해 얼마나 유연성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비건 대표는 미북 간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지만 협상교착이 길어지면서 점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비건 대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의 강연은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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