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에 실제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어렵게 진행돼온 북핵불능화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대미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불능화가 진행되던 영변 핵시설의 복구작업에 착수했습니다.정부는 영변에 머물고 있는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요원들의 보고를 받은 미국 정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외교통상부는 "영변 핵시설의 원상복구 작업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 과정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북한이 핵시설 복구작업에 들어간 것은 핵 신고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입니다.북한이 지난달 핵시설의 원상복구를 밝힌 가운데 오히려 미국이 핵 검증체계 구축에 강경입장을 재확인하자 다음 카드로 핵시설 복구를 꺼냈다는 분석입니다.따라서 이번 조치가 어디까지나 북한의 전형적인 '벼량끝 협상' 전술일 뿐 6자회담을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는 아니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그러나 단순한 협상 카드 이상일 가능성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일각에서는 북한이 임기 말년인 부시 행정부 대신 차기 행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영변 핵시설 복구에 착수했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시설 복구착수로 그동안 어렵게 진행돼 온 6자회담과 비핵화 과정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질지 우려되고 있습니다.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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