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측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타결시한까지 합의에 도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합의가 어려워 협상 마감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단은 이날 선발대 형식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통상 현안에 대한 실무 논의에 나선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14~15일 류허(劉鶴)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미국 측 대표단에는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길버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등 지난달 말 워싱턴 미·중 고위급 협상 일원들이 대거 동행한다.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는 중국의 첨단 기술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와 더불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문제,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분야 등에서의 치열한 일고 당기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는 지식재산권 보호, 무역 불균형, 기술 이전, 관세·비관세 장벽 등의 의제가 논의돼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지재권 보호 강화 등의 카드를 냈다.
그러나 협상장 안팎에서는 합의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경제 패권을 다투는 이번 협상에서 한 번에 합의해줄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중의 정상이 최종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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