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6 중간선거가 5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 자리 중 36 자리가 각각 새로 선출된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전반부인 '중간평가'에 해당한다.
현재 미 상·하원은 집권여당인 공화당의 독식체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반(反)트럼프'를 외치는 민주당에게 의석을 빼앗길 경우 향후 미국 대선 구도를 가늠할 수 없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은 제각기 사활을 건 막판 유세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반 이민 정책과 보호무역주의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노믹스'(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가 전례없는 호황을 가져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막판 총력전을 펴왔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내치와 국제관계 모두 기존의 질서를 허물어뜨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국론 분열을 초래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심판론'을 전면 내걸었다.
유세 현장엔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출격해 전·현직 대통령이 격돌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와 테네시에 이어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주리 등을 하루 동안 방문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중간선거)은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2016년만큼 중요하다고 하진 않겠지만,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겨냥해 "그건 침략이다. 그들이 하는 말은 신경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막판 선거 지원을 통해 트럼프 심판론 띄우기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게리 집회에서 현 공화당 정부가 분열의 정치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로선 상·하원을 모두 차지한 공화당이 민주당에 하원의 주도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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