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미국의 여야 상원의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배후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정면으로 지목하면서 '왕세자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CNN방송을 통해 "그(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면 그는 이미 선을 넘은 것"이라며 "처벌과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랜드 폴 상원의원도 "왕세자가 연루됐고, 그것을 지휘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은 "모든 곳에 왕세자의 지문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앞으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사우디 왕위 계승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솔직히 왕세자가 교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틸리스 의원도 왕세자 교체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가세했고 "만약 사실이 우리가 모두 의심하는 것과 이어지면 양국 관계가 진전하는 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의심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배후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아무도 나에게 그(왕세자)가 책임이 있다고, 또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의 책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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