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손가락 자르는 고문 받다 7분 만에 참수"

【 앵커멘트 】
터키 언론들이 실종된 언론인 카슈끄지가 살해될 당시 녹음된 오디오가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사우디를 감싸던 미국에서는 재무장관이 사우디 투자회의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터키 주재 총영사관에 암살단을 보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말 카슈끄지.

터키 현지 언론들은 카슈끄지가 살해당할 당시 녹음된 오디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터키 현지 언론은 암살단이 카슈끄지의 손가락을 자르는 등의 고문을 했고 이후 7분 내에 살해됐고,

암살단 중 한 명은 음악을 들으며 카슈끄지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전했습니다.

앞서 사우디 왕실을 감쌌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15일)
- "살만 국왕과 왕세자는 사건에 대해 모르는 듯했습니다. 그 속이야 다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단독범이 있을 수 있다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왕실의 암살 정황을 뒷받침하는 보도들이 쏟아지자 미국 정부도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며 사우디에서 열리는 국제 투자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