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사고로 실종된 사람의 대다수가 노약자여서 사망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오스통신(KPL)은 26일 사망자 27명, 실종자 131명, 이재민 3천6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놓고는 현지 정부당국과 언론의 발표가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의 여파로 홍수 피해를 본 마을이 광범위하고 지형이 복잡한 탓에 수색·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는 28일 댐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남부 아타프 주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수피해를 본 13개 마을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전날 오후까지 30%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글을 끼고 있는 피해 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지형이 복잡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거센 물살에 쓸려 내려와 곳곳에 쌓인 흙더미의 높이가 최고 5m에 달하는 등 장애물이 많고 물이 어중간하게 빠져 보트도 띄울 수 없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구조작업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타프 주 관계자는 "실종자 대다수가 어린이와 노인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과 4∼5세 어린이 다수가 쓸려 내려갔다는 생존자의 증언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현재 수천 명이 8개 임시 수용소에 분산 수용돼 있지만 너무 혼잡해 추가 시설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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