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이 회담에서 직통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실제 북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날'(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인 17일 계획을 묻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며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배석자들에게 '서로 자주 통화하자고 얘기했다'며 김 위원장과의 전화번호 교환 사실을 소개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거론했으나 통화가 아닌 방식으로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두 정상이 직통 전화번호를 주고받기는 했지만, 아직 북미간에는 지난 4월 4·27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과 같은 공식 채널이 설치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교환한 전화로는 안부 정도의 간단한 통화 이상은 힘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북미 정상이 직통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수시로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며 신뢰를 회복,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아직 북미 간에 공식적인 핫라인이 설치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이 17일 직접 소통을 하더라도 그 방식이 꼭 전화통화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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