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남부 아마조나스 주의 푸에르토 아야쿠초의 한 소규모 교도소에서 무장한 재소자들과 교도관 간에 충돌이 일어나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013년에 이어 교도소 내 유혈사태가 또 발생한 것이다.
리보리오 과루야 아마조나스 주지사는 "전날 밤 재소자들과 교도관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최근 재소자들이 장악한 푸에르토 아야쿠초의 교도소의 질서를 잡기위해 교도관이 진입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과루야 주지사는 AP통신에 "자정께 보안군이 진입한 뒤 총소리와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올렸다.
베네수엘라에는 전국에 30개의 교도소가 있다. 대부분 과다인원을 수용하며 범죄조직들이 이를 장악해 무기와 마약류를 밀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교도소 관측소는 약 1만6000명의 재소자를 수용할 수 있는 전국 교도소에 약 5만명의 재소자들이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과루야 주지사는 "유혈사태가 일어난 푸에르토 아야쿠초 교도소는 불과 110명을 수용하는 소규모 교도소"며 "대부분 미결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다른 곳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월 베네수엘라에서 최악의 교도소 유혈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교도소 안 전체에서 총격이 일어났으며 총 61명 사망자와 1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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