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령 괌에 포위사격하지 않은 것에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미국령 괌을 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만약 안 그랬으면 재앙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당분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괌 포격 유예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에 대해 '화염과 분노'라고 경고한 바 있다. 긴장이 급속히 고조됐던 지난주 북미 관계가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미국령 괌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 등을 통해 대미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으면서도 실제론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괌 포격 유예관련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관련해 "김정은의 복잡한 심정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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