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 억대연봉 받으며 잘 나가던 변호사가 돌연 가난한 동네로 들어가 선생님이 됐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 그가 가르친 학생들은 줄줄이 명문대를 합격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억대연봉을 받으며 변호사로 일하던 무신 이스마일(36)이 런던 동쪽의 낙후지역에 있는 뉴햄 칼리지에이트 식스 폼 센터(Newham Collegiate Sixth Form Centre, NCS)에서 교사가 된 이래 첫 해 95%(200명중 190명)의 학생들이 '러셀그룹(Russell Group)'에 진학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러셀그룹은 케임브리지, 옥스포드, 킹스칼리지, 런던정경대, 맨체스터대학교 등으로 이루어진 20개의 영국대학교 연합이다. 러셀그룹에 선별된 학교들은 글로벌 명문대학교로도 평가받는다.
뉴햄 칼리지에이트 식스 폼 센터(Newham Collegiate Sixth Form Centre, NCS). [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이스마일은 "처음 학생들에게 러셀그룹에 있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단순히 교과 과목을 가르치는 것 외에 학생들에게 삶의 방향과 선택의 폭을 넓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스마일의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이 높은 진학률을 보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나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면서 학생들에게 "낙후된 지역에서 자랐다고 기죽거나 스스로의 잠재성을 제한시켜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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