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와 미니스커트만 입고 사우디에 유적지 우샤이키르를 활보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여성이 결국 체포됐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이슬람의 드레스 코드를 어기고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만 입은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여성의 신원은 현재 모델로 활동중인 쿠르드로 알려졌다.
쿠르드는 짧은 치마를 입고 산책하는 6초 분량의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이후 지난 17일 SNS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에서는 이슬람 율법으로 여성은 외출할 때 반드시 얼굴과 몸을 가려야 한다. 공공장소에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헐렁한 옷에 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긴 '아바야'를 입는다.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 얼굴을 가리는 '히잡'을 쓰는 것도 기본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이슬람 율법을 어긴 여성이 유적지를 돌아다니게 놔두면 안 된다"라는 비판과 더불어 "이번 기회에 여성의 옷차림에 대한 이슬람의 과도한 제약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당국이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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