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의 잇단 갑질 행위가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70대 한인 목사가 "차별을 당했다"면서 아메리칸항공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한인 베니 신(75) 씨는 전날 법원에 "아메리칸항공이 백인 승객을 위해 자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면서 600만 달러(68억5천만 원)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 씨의 소송은 베트남계 데이비드 다오 씨가 오버부킹을 이유로 자신을 강제로 질질 끌어낸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법적 소송을 밝힌 뒤 몇 시간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그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텍사스 주 댈러스 공항에서 코퍼스 크리스티를 가기 위해 줄을 섰다가 탑승구 직원으로부터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신 씨는 당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탑승권을 구입한 데다 이미 좌석 배치까지 받은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내 뒤에 있던 백인 승객 5∼7명은 모두 비행기에 올랐다"면서 "항공사 측은 다음 날 탈 수 있는 탑승권을 줬지만 너무 모욕적이었고 황당했다"면서 소송 배경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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