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한미동맹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한미동맹은 굳건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소속 정당이 어디냐에 관계없이 한미동맹 강화를 추구해 왔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또 “모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와 동맹관계를 강화해 왔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그런 맥락에서 한미동맹을 중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요 씽크탱크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 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은 매우 강한 관계”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외교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한·미 양국은 감성적으로도 매우 깊은 관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누가 의회를 통제하든 누가 백악관에 가든 한국인들은 동맹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토콜라 KEI 부소장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주한미군을 비롯한 국외 주둔 미군 문제에 대해 당사국들이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이익에 따라 양방향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 에스키랜드 KEI 연구원은 사드(THAAD·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드는 주한미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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