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을 공격한 테러범들은 신부를 강제로 무릎 꿇리고 제단에 올라가 아랍어로 설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범들에게 희생된 자크 아멜 신부와 함께 인질로 잡혔던 다니엘르 수녀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 RMC에 "그들이 신부님을 강제로 무릎 꿇도록 했고 신부님이 방어하는 순간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르 수녀는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제단 주변에서 아랍어로 설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니엘르 수녀는 범인들이 아멜 신부를 공격할 때 빠져나왔습니다.
이슬람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계획했다고 밝힌 이 사건의 범인 2명은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성당에 침입해 신부를 살해했습니다. 인질로 있던 신도 1명도 크게 다쳐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에서 성당을 내려다볼 수 있었던 한 주민은 프랑스 BFM TV 인터뷰에서 "많은 경찰이 있었고 잇따라 총성이 울려서 테러라고 생각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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