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결기 “운전자 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

“인간이 운전하는 차보다 10배 안전한 자율 주행 차량을 개발하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테슬라 블로그에 이같은 내용의 ‘마스터플랜 2’를 발표했다. 블로그를 통해 머스크 CEO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탑재한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주행거리를 쌓아가면서 학습을 통해 기술이 계속 발달하고 있다”며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 능력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세계적으로 각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누적 60억 마일(100억㎞)의 주행거리가 필요하다”며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차에서 목적지까지 차안에서 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등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머스크 CEO는 강조했다. 또 스마트폰의 테슬라 앱 버튼만 누르면 자기 차량을 불러올수도 있다.
최근 테슬라차량이 자율주행모드로 주행중 사망사고를 낸 것과 관련,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기술이 완전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베타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차량을 내놓은 데 대해 “제대로 사용만 하면 사람이 직접 차를 모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언론의 비판이나 법적 책임을 의식해 자율주행 도입을 늦추는게 오히려 도덕적으로 나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모드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S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승용차외에 트럭과 버스도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도 내놨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