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600만 년 전 소행성이 멕시코의 거대한 석유매장지대에 충돌하는 바람에 공룡이 멸종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습니다.
거대한 소행성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충돌해 그 충격으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이론은 이전과 다름이 없으나 소행성 충돌 지역이 대규모 석유 매장지였다는 것입니다.
석유 매장지에 떨어지는 바람에 두꺼운 검은 연기가 대기 중으로 확산했으며 그을음이 태양을 차단, 지구 기온을 대폭 냉각시키는 한편 극심한 가뭄을 초래했고 이것이 공룡의 멸종을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15일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일본 기상연구소와 도호쿠대학 연구진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틱리포트' 최근호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소행성 충돌로 지구 기온이 섭씨 16도나 낮아지고 강수량도 최고 80%나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진은 공룡보다 작은 포유류나 파충류들은 더욱 따듯한 지하에서 살아남았으나 공룡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각자의 서식지가 그들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너비 약 9.6km의 이 소행성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져 약 180km 너비의 지구에서 3번째로 큰 구덩이(크레이터)를 만들었으며 이때 충격은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 약 10억 개의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공룡들은 멸종한 반면 악어의 조상과 같은 종이 살아남은 것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이전에는 소행성의 충돌로 황산 증기가 대기 중으로 확산하면서 이것이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 전역에 암흑을 초래하고 지구 표면의 냉각화와 광범위한 황산 비를 초래한 것으로 추정됐었습니다.
일본 연구진은 그러나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공룡은 물론 악어류 및 기타 동물들 역시 멸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충격실험과 모델 계산을 통해 응축된 황산 증기가 소행성 충돌 후 오랜 기간 대기 중에 잔존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구 상 생물 가운데 약 12%만이 소행성 충돌에 따른 혼란 속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담수 생물의 경우 90%가 소행성 충돌의 충격을 견뎌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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