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의 일대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간) 토플러 협회는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앨빈 토플러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50년 토플러는 클리블랜드의 알루미늄 제조 공장에 취직해 5년간 용접공으로 일하며 산업현장을 체험했다. 이후 토플러는 ‘펜실베이니아 데일리’ 에서 미국 의회와 백악관 출입 기자로 활동하며 언론인의 길을 걷기도 했으며 ‘포춘’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본주의 발달과 관련된 주제로 저작활동에 들어갔다.
토플러는 일생 동안 10여 권이 넘는 미래학 저서를 발간한 베스트셀러이자 미래학자다. 그는 저서 ‘부의 미래’를 통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지식 혁명의 소용돌이를 명쾌하게 분석했다. 특히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을 통해 우리 사회가 제조업 기반의 경제에서 새로운 변화 방향인 지식과 데이터 위주의 정보화 시대로 이동해 갈 것을 예견했다.
토플러의 책 들은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01년 6월 당시 토플러는 김대중 정부로부터 보고서를 의뢰받아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서 토플러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은 이유에 대해 “산업화 시대의 경제발전 모델이 변화된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더 이상 맞지 않는 경제 시스템”이라며 혁신적인 지식 기반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토플러는 중국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토플러는 중국으로부터 2006년 세계를 움직인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됐다. 자오쯔양 중국 전 총리는 ‘제3의 물결’의 판매금지를 해제한 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이 책과 비디오 버전을 학교에 배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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