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9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토네이도 형성 원인이 관심을 끈다.
중국 언론은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지역에서 지난 23일 저녁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98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토네이도는 옌청 내 인구가 밀집한 공단과 농장 지역을 강타해 많은 가옥과 공장, 학교 건물이 무너졌고 도시 일부에선 정전과 통신이 두절됐다.
이번 토네이도는 국가기상청이 정한 풍속 등급 중 가장 강력한 17급에 해당한다.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여름철에 토네이도가 자주 생기지만 이처럼 심각한 인명피해를 주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토네이도는 평야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고속 소용돌이로 강력한 바람의 일종이다. 트위스터 또는 사이클론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미국의 대평원지역에서 발생하지만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도 관찰된다.
한국지구과학회에 따르면 토네이도의 모양과 크기는 다양하지만 보통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은 평균 150~600m이고 시속 40~80km의 속도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짧아 평균 진로 길이는 10km에 불과하지만 수명이 긴 강력한 토네이도의 경우 최대 풍속은 시속 500km 이상으로 수백km 거리를 휩쓸기도 한다.
토네이도의 형성 원인은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조건부 불안정 환경에서 상승할 때 형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불안정의 결과 지면에 수직으로 발달한 구름(적란운)의 숨은 열이 구름 속 공기를 데우면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한다. 이후 상승공기는 구름의 꼭대기 부근에서 천천히 회전하며 점점 아래쪽으로 확장해 깔때기 모양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깔때기가 지면과 닿으면서 토네이도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소용돌이 바깥 부근에서는 매우 강한 상승기류가 불어 진공청소기처럼 지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것들을 감아올리는 반면 중심 부근에서는 바깥의 상승기류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하강기류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토네이도의 중심기압은 그 주변보다 최고 10% 가량 낮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아 육지에서는 토네이도가 잘 발달하지 않으며 바다에서는 토네이도의 일종이지만 보다 약한 규모인 용오름 현상이 일어난다.
토네이도가 발생하려면 일단 하층은 고기압의 정체로 매우 안정된 상태여야 하는데, 산맥 등의 지형지물이 많은 곳은 높낮이에 따라 기압 차가 생겨 바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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