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토론녹화 1분 연장에 '호통' 까탈부려…선거 앞두고 예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7월 10일) 토론 방송 녹화가 예정된 시간을 불과 1분 초과한데 대해 진행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1일 저녁 민방인 TV아사히의 토론 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의 녹화에 다른 정당 대표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문제는 녹화 종반 사회자가 "TV에서의 당수토론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총리의 사정도 있다고 들었지만 이후에도 하고 싶다"고 말한 뒤 불거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제1야당인 민진당의 전신인 민주당) 간 나오토 정권 때는 당수토론을 4차례 했는데 이번에는 5번"이라고 항변했고,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는 "선거 직전 2주 사이에 (당수) 토론이 열리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며 사회자에게 동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는 예정된 녹화 종료 시각인 오후 6시 정각 사회자가 오카다 대표에게 발언 기회를 주자 "(공항에 가기 위해) 6시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비행기(출발시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좀 공평하지 않다"고 항의했습니다.
결국 녹화가 예정보다 약 1분 연장된데 대해 아베 총리는 사회자에게 "6시까지라고 했지 않느냐. 시간을 지켜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유세 현장으로 가기 위한) 비행기 시간이 있다"고 거듭 격하게 항의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당일 저녁 예정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오이타현으로 향했습니다.
아베가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자신의 숙원인 개헌에 분수령이 될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민해져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TV아사히가 방송사중 TBS와 더불어 현 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보도 톤을 견지해왔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한편, 오카다 민진당 대표는 녹화 바로 전 다른 장소에서 일본기자클럽 주최로 진행된 별도의 당수 토론회때 아베 총리가 답변 제한시간(1분)을 넘겼음에도 주최측이 제지하지 않았다고 항의했습니다.
오카다 대표는 "총리가 몇분(分)씩 답변하면서 자기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이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지 않는다며 미디어가 정권비판을 억제하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7월 10일) 토론 방송 녹화가 예정된 시간을 불과 1분 초과한데 대해 진행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1일 저녁 민방인 TV아사히의 토론 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의 녹화에 다른 정당 대표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문제는 녹화 종반 사회자가 "TV에서의 당수토론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총리의 사정도 있다고 들었지만 이후에도 하고 싶다"고 말한 뒤 불거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제1야당인 민진당의 전신인 민주당) 간 나오토 정권 때는 당수토론을 4차례 했는데 이번에는 5번"이라고 항변했고,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는 "선거 직전 2주 사이에 (당수) 토론이 열리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며 사회자에게 동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는 예정된 녹화 종료 시각인 오후 6시 정각 사회자가 오카다 대표에게 발언 기회를 주자 "(공항에 가기 위해) 6시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비행기(출발시간)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좀 공평하지 않다"고 항의했습니다.
결국 녹화가 예정보다 약 1분 연장된데 대해 아베 총리는 사회자에게 "6시까지라고 했지 않느냐. 시간을 지켜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유세 현장으로 가기 위한) 비행기 시간이 있다"고 거듭 격하게 항의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당일 저녁 예정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오이타현으로 향했습니다.
아베가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자신의 숙원인 개헌에 분수령이 될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민해져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TV아사히가 방송사중 TBS와 더불어 현 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보도 톤을 견지해왔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한편, 오카다 민진당 대표는 녹화 바로 전 다른 장소에서 일본기자클럽 주최로 진행된 별도의 당수 토론회때 아베 총리가 답변 제한시간(1분)을 넘겼음에도 주최측이 제지하지 않았다고 항의했습니다.
오카다 대표는 "총리가 몇분(分)씩 답변하면서 자기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이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지 않는다며 미디어가 정권비판을 억제하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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