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게임업계의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천톈차오 샨다그룹 창립자가 위기에 빠진 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클럽’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20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6일 샨다그룹은 렌딩클럽의 지분 3.43%포인트를 사들여 보유 지분을 15.13%로 늘렸다.
미국 CNBC는 “지난 5월 렌딩클럽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천톈차오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천 회장이 올해 3월부터 렌딩클럽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렌딩클럽은 세계 1위 P2P(개인 간 대출) 대출업체다. 최근 대출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5월 렌딩클럽의 창업자이자 초대 최고경영자(CEO)였던 르노 라플랑셰가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천톈차오는 1998년 6만달러로 샨다게임을 설립해 중국에서 인터넷 게임으로 갑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중국 언론들은 그에게 ‘중국의 빌게이츠’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2005년에는 중국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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