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지역 곳곳이 폭우와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겪은 데 이어 이번에는 '때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입니다.
19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중국 기상당국은 오는 20일부터 창장(長江·양쯔강) 이남인 남부지역 대부분에서 24일까지 35℃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엄습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지역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이번 폭염으로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창사(長沙), 난창(南昌), 푸저우(福州), 광저우(廣州) 등 곳곳이 낮 최고기온 35℃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며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최고 4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허베이(河北) 스자좡(石家庄)이 17일 낮 최고기온 36.7℃을 기록하는 등 중북부 지방 일부에서도 때 이른 폭염 현상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폭염은 지역에 따라 최대 열흘 이상 지속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중국 기상당국은 예보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광시(廣西)장족자치구와 광둥(廣東)성, 구이저우(貴州)성, 윈난(雲南) 성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17일까지 집계한 결과 폭우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폭우로 인해 15개 성·시·자치구에서 이재민 955만 명이 초래됐고 사망자가 83명, 실종자가 13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상당국은 창장 이남 북부, 창장과 화이허(淮河) 중간 지역 등에서 폭염이 나타나기 전 여전히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홍수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폭염에 대비해 노약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에게 낮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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