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애플로부터 10억달러 자금을 유치했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이번에는 차이나생명보험으로부터 7000억원 넘는 거액을 투자받는다.
14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차이나생명보험은 최근 디디추싱에 6억500만달러(7042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생명보험은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보험사다.
차이나생명보험은 디디추싱의 주식에 3억달러, 장기 회사채에 3억50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추싱 측은 “양사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모바일 교통수단에 대해 투자 기회를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와 텐센트 지원을 받은 디디다처가 합병해 디디콰이디가 됐으며 이후 사명을 디디추싱으로 변경했다.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내 400여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며 사용자가 3억명, 이용횟수는 하루 1100만건에 이른다. 지난달 애플로부터 10억달러(1조2000억원)을 투자받은 디디추싱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우버를 확실히 견제하는 동시에 자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의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서 디디추싱은 87%, 우버는 1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버가 60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무기삼아 매년 중국 시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하며서 양사 간 경쟁은 한층 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버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35억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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