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이 25일(현지시간) 물라 악타르 만수르 전 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사진)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쿤드자다는 2명의 탈레반 부지도자 가운데 한명이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열린 탈레반 지도부 회의에서 새 지도자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아쿤드자다가 1980년대 소련침공에 항거한 무자헤딘 투쟁에 참여했지만 최전선에서 전투를 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종교지도자인 아쿤드자다는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집권할 당시인 지난 1996~2011년 지도부에서 활동했고 탈레반을 대신해 법령을 반포하며 대법원장 역할을 했다.
알자지라는 “아쿤드자다는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그는 탈레반 설립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 전 지도자(2013년 사망) 보다 나이가 더 많다. 오마르 전 지도자는 그를 자신의 스승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아쿤드자다는 아프간 남부 도시 칸다하르의 누르자이 부족 출신이다. 누르자이 부족은 탈레반 지도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부족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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