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서 '치맥(치킨+맥주) 파티'와 삼계탕 만찬을 즐겼다면 스페인에서는 파에야(paella)를 맛봤습니다.
파에야는 프라이팬에 쌀과 고기, 해산물 등을 함께 넣고 볶은 스페인의 전통 쌀 요리입니다.
중국의 손꼽히는 재벌 톈사그룹(天獅集團) 직원 3천 명이 회사가 마련해 준 포상관광으로 스페인을 방문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7일 보도했습니다.
리진위안(李金元) 톈사그룹 회장은 이번 여행을 위해 20대의 전세기를 빌렸으며 1천650개 호텔 방을 예약했다. 총 여행 경비는 700만 유로(약 93억원)나 됐습니다.
이들은 6일 첫 방문지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투우와 전통춤인 플라멩코를 관람했으며 펠리페 6세 국왕이 사는 왕궁도 둘러봤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삼계탕 파티를 벌였듯 스페인에서도 대규모 야외 저녁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3천 명 관광객은 이날 저녁 마드리드 강변 공원에서 파에야에 스페인 전통 칵테일인 상그리아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리진위안 회장의 아들인 리쭝민(李宗民) 톈사그룹 부회장은 "직원들이 스페인 문화와 역사, 맛있는 음식과 축구를 좋아해 스페인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마드리드 방문 뒤 고속열차 4대에 나눠타고 단체로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생명공학에서부터 여행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을 거느린 톈사그룹은 지난해에 5월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직원 6천400명을 프랑스 지중해 유명 휴양지 니스로 단체 여행을 시켜줬습니다.
프랑스가 맞은 최대 단체 관광객으로 니스 시는 이들의 방문으로 약 2천만 유로를 벌어들였습니다.
톈사그룹은 내년에도 직원 포상관광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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