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1조792억엔(약 11조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0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조792억엔의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13년 13조7564억엔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출 규모가 3년 만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철강, 유기화합물, 광물성연료 등 수출이 줄어 수출액이 전년보다 0.7% 줄어든 74조1173억엔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이 감속되면서 대(對) 중국 수출액이 3년 만에 3.1%나 감소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6조625억엔의 적자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3% 줄어든 75조1964억엔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등의 수입단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의약품 수입이 늘어나면서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수입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올 3월 무역수지는 7550억엔의 흑자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6조4566억엔을, 수입액은 14.9% 줄어든 5조7016억엔을 기록했다. 대중 수출액은 7.1%나 줄어들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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