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한 나짐 라크라위(24·사진)의 친동생은 벨기에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한국서 열린 국제대회 메달리스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라크라위 가족들은 테러범이 된 그를 수치스러워하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크라위는 모로코 출신 집안의 6형제중 한명으로 그의 동생 무라드 라크라위(22)는 벨기에 태권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무라드는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태권도 54㎏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무라드를 비롯한 가족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에 빠져들어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 라크라위를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라크라위의 가족들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그가 용의 선상에 오르자 경찰에 그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크라위의 아버지는 당시 “지난 3년간 나짐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에 대해 깊이 수치스러워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 때 사용된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아왔다. 벨기에 당국은 최근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체포한 뒤 그를 공개 수배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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