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도 한국에서처럼 ‘부녀(父女)’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페루 현지 언론은 9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대권 재도전에 나선 민중권력당 대표인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내달초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잔했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그녀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는 유력한 대선 경쟁 주자의 낙마 때문이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페루국민당 소속 훌리오 구스만 후보에 대해 기존의 출마 금지 결정을 유지했다. 선관위원 5명중 3명이 출마 금지 결정에 찬성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페루국민당이 구스만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공지없이 총회를 소집한뒤 당규를 개정했다는 것이다.
게이코는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32.6%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유력 후보가 탈락한 상황이어서 향후 대선 구도가 게이코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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