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5% 급감해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다시 증폭되고 있다.
중국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2월 수출이 1261억달러(152조원)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4% 급감했다고 8일 밝혔다. ▶관련기사 A10면
2월 수출감소율은 월간 기준 하락폭으로는 지난 2009년 5월 -26.4%를 기록한 이후 6년 9개월만에 가장 크다. 수출 감소폭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4.5%를 크게 웃돌아 당초 시장 예상보다 중국 수출감소세가 훨씬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은 935억달러로 작년동월 대비 13.8% 감소, 역시 시장전망치인 -12.0%를 넘어섰다. 위안화 기준 수출입 감소폭은 이보다 다소 적었다. 지난달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산 교역액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중국 위안화 기준 2월 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20.6%, 수입은 8.0% 감소했다.
수출입 실적이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재정투자와 통화공급을 적극 확대해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원자재 시장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속에 지난 7일 철광석값이 하룻새 20% 가까이 폭등하는 등 최근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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