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이 5일(현지시간) 캔자스와 루이지애나 주 등지에서 6차 경선을 치릅니다.
민주당은 이 두 곳에다 네브래스카까지 3곳에서, 공화당은 켄터키와 메인을 포함해 4곳에서 각각 경선을 한다. 전체 선거지역은 총 5곳입니다.
이번에 걸린 대의원은 민주당 126명, 공화당 155명으로 지난 1일의 '슈퍼 화요일'과 오는 15일의 '미니 슈퍼 화요일' 대의원단에는 못 미치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1, 2위 주자 간의 대의원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반대로 좁혀질 수도 있어 주목됩니다.
대선판을 가를 1차 분수령이었던 슈퍼 화요일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두 사람의 대세론은 더욱 굳어지겠지만, 반대로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나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 또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승리할 경우 2차 분수령인 미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4일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일례로 남부 루이지애나의 경우 최근 2차례 실시된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평균 60.5%의 지지율을 기록해 21.5%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무려 39%포인트 앞섰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PPP의 2월 중순 조사(2월14∼16일·548명) 당시 31%포인트(힐러리 60%, 샌더스 29%)였으나, 이달 초 마젤란 스트래티지스의 조사(3월1일·865명)에서는 47%포인트(힐러리 61%, 샌더스 14%)로 더 벌어졌습니다.
공화당에서는 2월 실시된 5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35.6%로 1위를 달렸고 이어 크루즈 의원 19.8%, 루비오 의원 17.4%,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8.8% 등의 순이었습니다.
캔자스에서도 비슷한 지지율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포트 해이즈 주립대학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33%의 지지율로 2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9%포인트 차로 제쳤고, 트럼프 역시 26%의 지지율로 각각 14%, 13%에 그친 크루즈 의원과 루비오 의원을 10%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다만, 이 조사에서는 민주당 유권자의 44%, 공화당 유권자의 39%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해 결국 이들 부동층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부동층이 크게 줄어든 트라팔가 그룹의 최근 공화당 유권자 조사(3월2∼3일·1천60명)결과를 보면 트럼프 35%, 크루즈 의원 29%로 두 주자 간 지지율 격차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공화당만 경선을 하는 켄터키 역시 웨스턴켄터키대학의 여론조사(2월22∼26일·532명) 결과 트럼프가 35%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습니다. 이어 루비오 의원 22%, 크루즈 의원 15%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습니다.
양당은 5일에 이어 6일에는 메인 주(민주당)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공화당)에서 경선을 실시합니다. 샌더스 의원의 경우 자신이 강세를 보이는 북동부 지역의 메인 주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3일 메인 주 포틀랜드 유세에서 1천여 명의 지지자들에게 높은 투표율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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