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중국 시장에 선보인 애플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이날 공상은행을 비롯한 중국내 은행계좌와 아이폰 애플페이를 연동시킨 사용자는 3000만명에 달한다. 애플은 중국시장 진출에 앞서 공상은행, 민생은행 등 중국내 20여개은행과 애플페이 결재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중국내 은행계좌가 있는 애플페이 사용자는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쳐 스마트폰으로 음식점과 백화점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애플페이 첫날 돌풍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쿠폰을 발행하면서 사용자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시장이 워낙 큰데다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후발 주자에게도 기회가 남아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은 작년 110조위안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 2경원을 넘는 천문학적 규모로 전년과 비교하면 무려 460% 증가했다. 지난 2년간 중국에서 1억대가 팔인 아이폰은 애플페이 중국 진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
삼성 역시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A9을 최근 중국에서 출시하고 현재 중국 은행들과 결제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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