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비행기가 멕시코에 착륙 도중 레이저 광선에 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황의 전세기 운항사인 알리탈리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쿠바에서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를 만난 뒤 멕시코 순방길에 나선 교황이 탄 비행기가 멕시코시티 공항 착륙을 준비하던 중 지상으로부터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알리탈리아에 따르면 교황 전세기 승무원이 지상에서 시작된 레이저 공격 사실을 최초로 알아차리고 기장에게 보고했다. 기장은 즉각 지상 관제탑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고 정상적인 착륙 절차를 밟았다. 다행히 교황이 탄 전세기는 아무런 사고 없이 멕시코시티 공항에 착륙했다.
레이저 광선 공격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지만, 만에 하나라도 조종사의 눈에 비춰졌을 경우 일시적인 시각장애를 유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지난 14일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한 버진 아틀란틱 항공 여객기가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아 회항하기도 했다.
당시에 여객기는 이륙 직후 조종사 중 한 명이 레이저 빔 때문에 시야에 문제가 생겨 회항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