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과 요구 "사드 배치, 동북아 군비 경쟁 촉발" 러시아 반대 입장 밝혀
러시아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보국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외무부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논의가 지난달 북한의 핵실험과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 "북한이 선택한 로켓·핵분야 노선과 국제법 규정의 과시적 무시는 단호한 비난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으며 그것은 북한 스스로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이 사건들을 자국의 전 지구적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전개 지역 확장을 위한 계기로 삼으려 한다"면서 한국으로의 사드 배치 시도가 그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무부는 "미국 글로벌 MD 시스템 요소의 역내 배치는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한반도 핵문제를 추가적으로 복잡하게 할 수 있다"면서 "넒은 지평에서 보자면 이같은 행보(사드 한국 배치)는 미국의 글로벌 MD 시스템이 국제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동북아 지역 모든 국가들의 안보 이익을 고려하는 포괄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사태 해결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러시아의 입장이 올바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창해온 동북아 평화안보 체제 구축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외무부는 이어 "미국과 한국이 사태 전개가 초래할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합당한 결론을 내리길 기대한다"면서 러시아는 이러한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이 내려지면 역내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북한의 추가적 대응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전략 안정성을 해치고 국제 관계의 부정적 경향을 부추기는 미국 글로벌 MD 시스템에 참여하려는 것은 아주 슬픈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울리야노프는 이에 앞서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작성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에 대한 합당한 대응이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방해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전날 박노벽 주러 한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드 배치 가능성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논의를 공론화했습니다. 미군은 2019년까지 총 7개 사드 포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5개 포대는 미군에 인도됐고, 미 본토에 4개, 괌에 1개가 배치됐습니다.
2019년까지 인도되는 2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사드의 한국 배치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러시아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보국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외무부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논의가 지난달 북한의 핵실험과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 "북한이 선택한 로켓·핵분야 노선과 국제법 규정의 과시적 무시는 단호한 비난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으며 그것은 북한 스스로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이 사건들을 자국의 전 지구적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전개 지역 확장을 위한 계기로 삼으려 한다"면서 한국으로의 사드 배치 시도가 그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무부는 "미국 글로벌 MD 시스템 요소의 역내 배치는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한반도 핵문제를 추가적으로 복잡하게 할 수 있다"면서 "넒은 지평에서 보자면 이같은 행보(사드 한국 배치)는 미국의 글로벌 MD 시스템이 국제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동북아 지역 모든 국가들의 안보 이익을 고려하는 포괄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사태 해결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러시아의 입장이 올바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창해온 동북아 평화안보 체제 구축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외무부는 이어 "미국과 한국이 사태 전개가 초래할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합당한 결론을 내리길 기대한다"면서 러시아는 이러한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이 내려지면 역내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북한의 추가적 대응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전략 안정성을 해치고 국제 관계의 부정적 경향을 부추기는 미국 글로벌 MD 시스템에 참여하려는 것은 아주 슬픈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울리야노프는 이에 앞서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작성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에 대한 합당한 대응이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방해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전날 박노벽 주러 한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드 배치 가능성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논의를 공론화했습니다. 미군은 2019년까지 총 7개 사드 포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5개 포대는 미군에 인도됐고, 미 본토에 4개, 괌에 1개가 배치됐습니다.
2019년까지 인도되는 2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사드의 한국 배치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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