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감염경로, NYT "수혈·성관계 통해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지구촌이 신생아 소두증(小頭症)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Zika)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에 떨고 있습니다.
브라질 등 남미 대륙에 이어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카바이러스 증상'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감염 경로, 소두증과의 연관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정리했습니다.
◇ 지카 바이러스란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1947년 우간다의 지카(Zika) 숲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일반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확산하기 전까지 서반구에서는 널리 퍼지지 않은 병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면역 체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감염되더라도 오열, 발진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신생아 소두증과의 연관성 때문에 임신부의 감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마비 증상과의 연관성에도 과학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소두증이란
소두증은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 증세를 말합니다. 유전적인 기형이 소두증의 일반적인 원인입니다. 풍진이나 톡소플라스마증, 시토메갈로 바이러스 등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임신부의 음주. 영양상태 부실, 당뇨 등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태어나자마자 또는 태어난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발견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1년 안에 소두증이 발생하면 출산 과정에서의 뇌손상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소두증 신생아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지카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심한 황열병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뎅기열 등의 전염병을 매개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기 외에 사람과 사람 간 전염 경로로는 감염자의 피를 받는 수혈과 감염자와의 성관계가 거론됩니다.
◇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연관성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에서 소두증 아기들이 많이 태어나면서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이 나왔습니다. 브라질에선 한 해에 3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보통 이 가운데 150명 정도가 소두증 아기로 알려집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현재 4천건이 넘는 소두증 의심 사례가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황상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강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주요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어떻게 태반에 침투해 태아의 두뇌 성장에 영향을 주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유사한 계열인 황열, 뎅기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풍진과 시토메갈로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가 신생아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 감염 후 증상은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으로는 고열, 발진, 관절통, 안구충혈 등이 있지만 보통 입원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운데다 감염자 5명 중의 1명꼴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 임신부 대처법은
지카 바이러스 전염 국가를 방문한 임신부가 고열,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사를 찾아 피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태아의 소두증 여부를 보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초음파 검사는 임신 중기 말까지는 소두증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임신부의 양수를 채취해 태아의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위험성이 약간 있다는 단점과 함께 임신 15주 전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임신부가 아니면서 임신 계획도 없는 여성이 전염 국가를 여행할 때는 피임 기구 사용을 권장할 만합니다.
미국 연방보건 당국은 산모가 지카 바이러스 경고국가를 방문했거나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면 신생아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아기가 소두증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바이러스 감염이 아이의 시각과 청각 등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백신은 있나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감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모기에 절대 물리지 않는 일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임신부는 위험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피치 못해 위험 지역을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릴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어컨이 있는 방에 머물거나 모기장을 쳐놓은 상태에서 자는 것이 필요하며 긴 소매 상의와 바지 등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지구촌이 신생아 소두증(小頭症)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Zika)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에 떨고 있습니다.
브라질 등 남미 대륙에 이어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카바이러스 증상'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감염 경로, 소두증과의 연관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정리했습니다.
◇ 지카 바이러스란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1947년 우간다의 지카(Zika) 숲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일반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확산하기 전까지 서반구에서는 널리 퍼지지 않은 병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면역 체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감염되더라도 오열, 발진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신생아 소두증과의 연관성 때문에 임신부의 감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마비 증상과의 연관성에도 과학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소두증이란
소두증은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 증세를 말합니다. 유전적인 기형이 소두증의 일반적인 원인입니다. 풍진이나 톡소플라스마증, 시토메갈로 바이러스 등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임신부의 음주. 영양상태 부실, 당뇨 등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태어나자마자 또는 태어난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발견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1년 안에 소두증이 발생하면 출산 과정에서의 뇌손상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소두증 신생아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지카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심한 황열병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뎅기열 등의 전염병을 매개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기 외에 사람과 사람 간 전염 경로로는 감염자의 피를 받는 수혈과 감염자와의 성관계가 거론됩니다.
◇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연관성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에서 소두증 아기들이 많이 태어나면서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이 나왔습니다. 브라질에선 한 해에 3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보통 이 가운데 150명 정도가 소두증 아기로 알려집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현재 4천건이 넘는 소두증 의심 사례가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황상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강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주요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어떻게 태반에 침투해 태아의 두뇌 성장에 영향을 주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유사한 계열인 황열, 뎅기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풍진과 시토메갈로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가 신생아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 감염 후 증상은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으로는 고열, 발진, 관절통, 안구충혈 등이 있지만 보통 입원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운데다 감염자 5명 중의 1명꼴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 임신부 대처법은
지카 바이러스 전염 국가를 방문한 임신부가 고열,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사를 찾아 피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태아의 소두증 여부를 보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초음파 검사는 임신 중기 말까지는 소두증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임신부의 양수를 채취해 태아의 질병을 검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위험성이 약간 있다는 단점과 함께 임신 15주 전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임신부가 아니면서 임신 계획도 없는 여성이 전염 국가를 여행할 때는 피임 기구 사용을 권장할 만합니다.
미국 연방보건 당국은 산모가 지카 바이러스 경고국가를 방문했거나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면 신생아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아기가 소두증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바이러스 감염이 아이의 시각과 청각 등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백신은 있나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감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모기에 절대 물리지 않는 일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임신부는 위험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피치 못해 위험 지역을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릴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어컨이 있는 방에 머물거나 모기장을 쳐놓은 상태에서 자는 것이 필요하며 긴 소매 상의와 바지 등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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