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소녀상 이전해야 한다 주장?…“적절한 대처다”

아베, 소녀상 이전해야 한다 주장?…“적절한 대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군위안부 소녀상이 이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소녀상 문제에 대한 민주당 오가타 린타로(緖方林太郞) 의원의 질문에 "이번 합의(작년 12월 28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한 만큼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적절한 대처’의 의미를 묻는 후속 질문에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은 이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우리가 모처럼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 감정을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하고, (합의 이행의) 결과가 나오도록 하기 위해 우리도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녀상이 이전되기 전에는 일본이 군위안부 지원 재단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놓고 한국에서 격렬한 반발이 일어난 점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같은 자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소녀상 이전과 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약 100억 원) 출연의 선후관계에 대해 "합의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답했다.

소녀상 관련 한일 간 합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한국 민간단체들이 군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시키려하는데 대해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소녀상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