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당신이 미국 어디에 있든지 자신의 차를 원하는 곳으로 부를 수 있다”
영화같은 이야기 같지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2년안에 (이같은 구상을) 실현가능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2년내 당신의 차를 자율주행방식으로 미국 전역을 오고 가게 할 수 있다”면서 “뉴욕에 있을 때 LA에 있는 당신의 차를 스스로 뉴욕으로 오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는 핸드폰을 이용해 소환될 것”이라면서 “당신이 전화기를 통해 차와 통신을 하면, 차는 위치를 감지해 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거리 운행시 발생하게 되는 충전 문제에 대해서는 “차 스스로 충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이날 자사 전기차인 모델S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밝혔다. 업데이트 핵심은 차량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오토파크 기능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업데이트를 통해 모델S 차량은 무선으로 차를 차고에서 빼내거나 주차장소에 주차시킬 수 있다.
머스크가 미 대륙 횡단 자율주행차 개발을 언급한 것도 이같은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면 실현가능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무인차 실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카메라와 레이더 필요하다”면서 “테슬라는 이와 관련한 하드웨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차선 자동 변경, 속도조절이 핵심인 오토스티어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머스크는 오토스티어 기술에 대해 “차는 고속도로 주행에서 차선의 정중앙에 자리잡게 하는데 있어 인간보다 훨씬 나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지금 당장 그렇지 못하더라도 조만간 차가 사람의 운전능력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수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