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지방시찰지로 ‘경제성장률 1위’ 도시인 충칭(重慶)시를 선택했다.
성장률이 저조한 다른 도시들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4일 충칭 궈위안(果園)항을 방문해 창장(長江) 상류의 항운센터 건설, 철도·도로·수로 연계운송 상황 등을 보고받는 한편 충칭-신장-유럽을 잇는 국제철도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창장과 연결되는 궈위안항은 부두와 철로를 함께 갖춘 ‘수철(水鐵)연계운송기지’로 중국 최대의 내륙항으로 알려져있다.
시 주석은 “이곳은 큰 희망을 안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둥팡(東方)광전지과기유한공사를 방문해 플렉서블 스크린과 초고화질 스크린 등을 살펴본 뒤 ‘창조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신은 “자동차, 전자정보, 장비제조 등 충칭의 기술산업과 전략적인 신흥산업이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18차 당대회 이후 부단히 발전하고 있고 경제발전의 질과 효과가 뚜렷하게 제고됐다”고 전했다.
실제 2014년 충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도보다 10.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1%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이 이처럼 새해 첫 시찰지로 충칭을 선택한 것은 이 도시가 자신이 요구하는 ‘창조혁신’, ‘질적 성장’ 등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잔신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직결되는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2000년부터 50년을 기한으로 서부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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