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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정부가 지난 4일 정오를 기해 30일 동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면서 “이들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기 국가안보위원회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몰디브군은 지난 2일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다. 또 한 섬에서는 무기고가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가윰 대통령은 9월 28일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이 일어나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다쳤다.
몰디브 정부는 이 사건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체포했다.
이번 비상사태 발표는 6일 예정된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몰디브에서는 올해 초 야당 지도자인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1심에서 징역 13년형이 선고되면서 정국 긴장이 고조됐다.
야당 뿐 아니라 미국과 인도 정부도 나시드 전 대통령이 적법절차에 따르지 않고 체포됐다며 몰디브 정부를 비판했다.
체포된 나시드 전 대통령이 속한 몰디브민주당(MDP)은 6일 나시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었다.
몰디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했구나” “몰디브, 폭발물 발견했네” “몰디브, 야당 반정부 시위 선제 진압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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