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비율에 따라 연예인과 기획사가 수익과 비용을 배분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연예인도 월급을 받는 방식으로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인급 아이돌의 경우 연봉은 200~300만엔(2000~3000만원) 선이다.
최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수익과 비용을 모두 기획사가 가져가는 대신 연예인이 월급을 받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며 “특히 가수는 노래가 아무리 히트를 쳐도 관련 인세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연예인과 기획사 간 수익을 배분하고, 비용은 공동으로 처리하거나 기획사가 부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다만 한류 열풍으로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획사는 국내와 비슷한 수익구조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현지 기획사인 AVEX에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기고 있는데, 일본에서의 음원/음반 관련 매출은 현지 기획사의 제작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국내 로열티로의 인식 비율은 매출의 약 12~15% 정도다. 아티스트의 활동 비중이 더 높은 콘서트나 방송 출연 등에서는 국내 로열티 분배 비율이 약 60~7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정산된 로열티는 다시 현지 법인(SM/YG JAPAN)과 국내 법인이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누고, 국내 법인에 분배된 로열티에서 아티스트에 대한 정해진 비율만큼 분배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에 따르면 분배비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에서 발생한 매출 총이익의 약 22~25%가 국내 법인의 매출 총이익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연예인 몫은 신인 아이돌의 경우 50%, 톱스타의 경우 75% 선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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